추신수 선수가 오랫만에 홈런을 쳤다

6월 3일 추신수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시즌 8호로 8경기만에 솔로홈런을 쳤다.

스포츠도 통계의 과학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중 뭐니 눠니 해도 통계와 가장 밀접한 스포츠가 야구가 아닐까 한다.
타자의 타율이나 투수의 방어율, 타자가 때린 공이 주로 어느 쪽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투수가 주로 어느 쪽 방향을 공략해서 공을 던지는지에 대한 기록 모두가 통계이다

야구에서는 기록을 통한 전략이 매우 다양하다.
그중 매우 독특한 것이 있는데 바로 '수비 쉬프트'... 수비 쉬프트란 특정 선수의 타구 방향을
미리 예측하여 타구가 주로 많이 가는 방향으로 수비수를 이동, 집중 배치하는 수비시스템을 말한다.
과거 전설적인 타자였던 테드 윌리엄스, 배리 본즈, 데이빗 오티스, 제이슨 지암비 등 희대의
왼손 강타자를 막기 위해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 수비 쉬프트가 미국 메이저 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 때문에 다시 등장했다고 한다.
타석에 추신수 선수가 등장하면 상대팀 감독은 내야수들의 위치를 변경한다.
1루수가 파울라인 바로 옆에 서고 그 옆에 2루수가 서고 유격수는 2루 베이스 근처에,
그리고 3루수가 원래 유격수 자리에 서서 수비를 했다.

이 수비 형태는 그간 추신수 선수가 친 안타 방향에 대한 통계를 반영한 것...
ESPN이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추신수의 타구 방향은 외야 좌익수 방향으로 19%,
중견수 방향으로 18%, 우익수 방향으로 20% 날아갔다.

그렇다면 상대팀 감독이 추신수 선수의 타구를 막아내기 위해 쓴 전략에서 사용된 대표값은
무엇일까? 바로 최빈값(Mode)이다. 즉 빈도가 가장 높은 값이 의미있는 숫자가 된 것이다.
상대팀 감독은 추신수 선수가 친 공이 주로 1루수 쪽으로 날아갔다는 통계적 계산에
근거하여 내야 수비수를 오른쪽으로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