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과 신뢰성 공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 개발...
1962년 프랑스와 영국은 에어 프랑스, 브리티시항공사와 함께 콩코드 개발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7년뒤, 5조 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개발비를 들인 끝에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개발에 성공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70km로 1976년에 상업 비행을 시작했으며, 20기가 제조되어 그 중 6기는 개발용,
14기가 대서양 노선을 중심으로 투입되어 당시 7시간이 걸리던 파리-뉴욕 비행구간을
그 절반의 시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비싼 연료, 거대한 무게, 그에 따른 과다한 연료 소모, 소음, 100석에 불과한 좌석 수 등으로 인해
경제성 있는 운행 수단이 될 수는 없었고 더군다나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대부분의 나라들은
속도를 포기하고 경제성을 택하지만, 프랑스와 영국은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콩코드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운항을 계속했다.

2000년 7월 25일, 에어 프랑스가 운항하던 파리발 뉴욕행 콩코드기는 드골 공항을 이륙한 직후에
화재가 발생후 추락하여 탑승객 109명 전원과 이 여객기가 돌진한 공항호텔직원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콩코드기에 앞서 이륙한 콘티넨탈 항공의 DC-10기에서 활주로에 떨어진 금속 파편으로 인해
콩코드기의 타이어가 파열돼 그 파편이 엔진과 연료 탱크를 손상시켰다고 한다.

신뢰성 품질은 그 본체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용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되어야 한다는 반증이다.

2000년 사고 후, 콩코드기를 운항하던 에어 프랑스와 브리티쉬 에어웨이즈는 콩코드기의 운항을
15개월 동안 정지한 후, 단기간에 걸쳐 운행을 재개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가
27년 만에 최종적으로 모든 콩코드기의 운항을 2003년에 중단했다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는 처음 투자한 것이 아까워 수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계속 투자해서 개발을 감행해야 하는 악순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