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관리도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 사용하기 쉬운 경우가 많은 도구이기도 하다.
SPC (통계적공정관리)를 적용할 때 피해야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5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해 본다.

(1) 공정이 안정되기 전에 공정능력만으로 개선결과를 속단하면 안된다

통계적인 공정능력이란 Supply Chain 상 의견조율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고객이나 바이어는 제시한 요구조건에 적합한 공정능력이 제조회사가 확보하기를 원하고
이 요구조건은 특정 규격값(Specification)의 허용차와 함께 주어진다.

고객(혹은 바이어)는 제조회사에게 Z값(혹은 Cp, Pp값)을 명시하여 요구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공정능력값이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제조회사에서는 품질개선에 대한 노력의 첫번째 관심사가 이 공정능력 개선이 되기도 한다.
비록 공정능력이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Z값(혹은 Cp, Pp값)에만 의존하여
공정능력 결과가 개선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품질개선 단계에서 보면 섣부른 결론이다.

먼저, 공정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선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공정 관리도를 먼저 구축하여 폐기제품발생, 불합격제품선적,
리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개선후 실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실수를 방지 할 수 있다.

(2) 관리한계선을 잘못 사용해서는 안된다.

공정 관리도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바로 정확한 공정관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 관리도의 관리한계선 적용에 있어 다음과 같은 감지하기 힘든 오적용 사례들이 있다.

■ 관리도를 자체개발하여 사용하는 경우에 계산이 잘못된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관리한계선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하므로 고정되어 있는 관리한계선으로 결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록 통계 프로그램이 그렇게 하더라도...

■ 1년간의 공정관리도 처럼 장기간의 추이를 관리하는 경우에는 1월에 결정된 관리한계선이 월간 실적이
   바뀐다고해서 다시 관리한계선을 계산해서는 안된다. 관리를 위해 지시가 있는 경우에만
   신중하게 관리한계선을 재계산하여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 기본이 되는 관리한계선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5개의 부분군(Subgroup)의 데이터가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작은양의 데이터로 기준이 되는 관리한계선을 섣불리 결정하면 안된다.

■ 규격한계선인 USL/LSL과 관리한계선인 UCL/LCL을 절대로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3) 측정시스템 평가없이 관리도를 그리면 안된다.

측정시스템 분석(MSA, Measurement Systems Analysis)은 관리도 작성의 선행단계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다. 측정시스템 분석없이 관리도를 작성하면 아무리 훌륭한 공정관리도를 적용하여
분석하더라도 그 결과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4) 측정시스템 관리에 실패해서는 안된다.

측정시스템 분석(MSA, Measurement Systems Analysis)과 아울러 측정시스템 관리 또한 중요하다.
측정시스템 분석을 잘하고 나서 공정관리도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하더라도 측정시스템 관리에 실패를 하면
또한 공정관리도의 효과는 크게 감소한다. 계측기의 보정주기, 보정순서, 보정이력관리, 마스터 게이지 보정 등등...

(5) 거의 나타나지 않는 시그널에대해 너무 많은 공정관리도를 만들고 관찰한다고 시간을 낭비하지마라

물론 이점은 있겠지만 공정관리도를 쉽게 그릴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그려댄다면 많은 사람들이
비부가가치 업무에 반복적인 일을 하게하여 많은 시간 낭비가 생긴다.  

공정관리도는 SPC tool 자체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공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위한 Tool로 적용해야 한다.
올바른 공정능력관리를 위해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위와 같은 다섯가지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