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공장 안에는 생산라인 위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직육면체의 불이 들어오는 등이
있는데, 이것은 안돈(행등, 行燈) 이라 한다.

옛날 어두운 길을 갈때 안내하는 등을 말하는 용어이다. 바람이 불거나 하면 불이 꺼지므로
직육면체 모양으로 창틀처럼 만들어 문풍지로 붙여서 들고 다일 수 있게 했다.

이 개념을 적용한 것이 잔치집 앞에 달았던 청사초롱이나 야구장의 점수 전광판 같은 것이다.
야구를 관람할 때 전광판만 보면 경기의 진행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생산현장에서도 생산의 진행 상태를 바로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안돈이다.

안돈에는 호출안돈, 이상안돈, 가동안돈, 진도안도 이라는 4가지 종류가 있다.
호출안돈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여 감독자를 부르거나 부품을 요구하는 안돈이며,

이상안돈은 불량이 발생하였거나 택 타임(Takt time)의 준수가 어려울 때 사용하며,
가동안돈은 기계의 가동산태를 나타내며 가동, 고장, 준비교체, 계획의 정지 등을 표시한다.
진도안돈은 생산계획 수량과 실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돈을 말한다.

이렇나 안돈 시스템은 눈으로 보는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생산과정의 진행 상황을 문자 그대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이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그대로 보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생산관리 방법이다.

눈으로 보는 관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관리자나 작업자로 하여금 생산공정에 대해
의무감을 높이고 스스로 품질관리를 담당하도록 하는 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