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2016년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 인터넷에 떠 올라 있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로 살펴보자

[KBS·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

■ 조사기간 : 2016년 3월 22일(화)~3월 24(목) 3일간
■ 조사대상 : 전국 *개 선거구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
■ 응답률 : 부산 **구 17.4%, 대구 **구 15.7%, 인천 **구 11.2% 등...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4.4%p

가끔씩 응답률이 저렇게 낮아서야 어디 저 결과가 신빙성이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부산 **구의 경우 남녀 각 500명 조사를 하여 응답률 17.4% 이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500명에게 전화로 물어보아서 응답을 17.4%에 해당하는 87명의 결과를 가지고
어느당 후보의 지지율이 어떻다고 보도하는 것일까?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배포한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살펴보면,

"응답률"이란 응답이 완료된 조사단위의 수를 해당 선거여론조사에 사용된 전체 응답 적격
대상자 수로 나눈 값인 설문 응답의 협조율을 말한다.
?

이 경우 선거여론조사 응답률은 다음의 산정식에 따라 산출하여야 하며,
I는 응답 완료된 사례수, R은 거절 및 중도이탈 사례수를 말한다. 
응답률(%) = I/(I+R) * 100 (%)

[선거여론조사기준, 개정 2015. 12. 24.]

그래도 응답률이 알쏭달쏭하다.
응답률의 분모값에는 (응답 완료된 사례수) + (거절 및 중도이탈 사례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즉, 일단 지지율에 대한 설문조사 전화를 받은 다음 "여기는..... 입니다"하고
전화를 건 사람의 목적을 밝혔을 때 거절한 사람, 설문에 응하다가 중도에 전화를 끊어버린 사람의
인원 수까지 모두 포함된 숫자대비 응답 완료된 사례수에 대한 비율이다.

응답률(%)식 그대로 해석하면 500명 조사를 하여 응답률 17.4%이라면 87명이 맞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깊게 보야할 부분이 조사대상으로 지정한 500명의 의미이다.
위에서 오해하기 쉬운 결과 처럼 500명을 전화 여론조사해서 87명이 대답한 지지율 조사 결과가 아니라
응답 완료된 사례수가 500명 이고, 응답률이 17.4% 였으니까 결론적으로
응답 완료된 사례수가 500명을 확보하기 위해서 총 2,874명에게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라는 사실이다.

KBS, MBC, SBS, YTN 등이 인지도 있는 대형 설문조사 기관들과 공동조사때 응답률은
목표표본오차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응답 완료된 사례수를 미리 정한 다음,
필요한 응답 완료된 사례수만큼 확보될 때까지 전화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을 채택하기 때문에
오차률을 가지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여론조사에 응답한 500명이 얼마나 그 지역을 대변하기에 랜덤하게
잘 선정되었는가 이다. 전화를 걸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법, 가중치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전문성에 따라 같은지역에 대한 조사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표본오차(95% 신뢰수준 ±4.4%p)라고 하여 조사 인원수가 적으면 표본오차 범위가 넓어져서
조사한 지지율의 오차가 커지고, 조사 인원이 많으면 표본오차 범위가 좁아져서 조사한
지지율의 오차가 좁아져서 좀더 믿을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표본오차”란 표본조사를 통해서 추정한 결과와 모집단 전체를 조사할 때 얻게 될 결과의
차이로서 선거여론조사에 적용된 표본추출 및 추정 방법에 따른 95% 신뢰수준에서의 최대 오차의
한계를 말한다. [선거여론조사기준, 개정 2015. 12. 24.]

즉, 신뢰수준을 계산하기 위해 신뢰수준을 선거여론조사 기관에서 90%, 95%, 99%로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딱 '95%'라고 확정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