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읽는 한국 제일의 매력 청춘남녀 여러분...
여러분은 당연히 본인의 매력에 강한 확신이 있다.
그런데도 소개팅에 나가면 은근히 걱정되는 게 있다.
그러면 여러분의 소개팅 성공확률을 알아보자.

소개팅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베르누이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해보자.
성공률이 30%면 소개팅을 100번쯤하면 30번 정도 성공한다.
여기서 우리는 소개팅 성공확률을 베타 분포로 추정할 수 있다.

소개팅을 3번해서 2번 성공하고 1번 실패했다면,
성공 대 실패는 1:1에서 3:2이 되고 성공확률의 기대값은 60%가 된다.
베타 분포는 확률의 기대값을 알려주는 것 말고도 다른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위의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소개팅 성공확률을 나타내고, 세로축은 그 확률밀도를 나타낸다.
왼쪽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습을 보이지만 그 확률은 넓게 퍼져 있다.

마치 처음 만난 두사람이 만든 위의 첫 그림의 모습처럼 분포도도 탐색차원에서 넓게 퍼진 모습이다.
이 결과는 직관적으로 당연한데, 우리가 관찰한 사례는 3건 뿐이므로 소개팅 성공확률이 얼마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엔 소개팅을 48번해서 그 중에 29번은 성공하고 19번은 실패했다고 생각해보자.
성공 대 실패는 30:20이므로 성공률의 기대값은 3:2인 경우와 똑같이 60% 이다.

하지만 위의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그 폭이 훨씬 좁아진 것을 알 수 있고, 마치 가까워진 두사람이
만든 사진의 모습처럼 분포도 세로축의 확률밀도가 훨씬 높아져 있는데

3:2인 경우에는 제일 높을 때가 1.8 정도 범위에 있었다면 30:20인 경우에는 5.7 정도 범위로 높아져 있다.
다시 말해 똑같은 "소개팅 성공확률 60%"라고 해도 사례 수가 많으면 그 추정값을 더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소개팅 성공확률을 1:1이 아닌 50:10으로 시작했다면
10번 연속으로 차였다고 해도 50:20이고
여전히 여러분의 소개팅 성공확률의 기댓값은
약 71.4%로 준수한 편이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