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반 T.Saaty에 의해 개발된 계층분석적 의사결정방법인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는 의사결정의 계층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간의 비교판단을 통하여 평가자의 지식, 경험 및 직관을 포착하고자 하는
하나의 새로운 의사결정 방법론이다.

예를들어, 세사람의 후보 가운데 최적의 리더를 선정하는데, 인자로써,
경험, 학력, 통솔력, 나이 4가지 조건을 쌍대비교하여
Dick(0.493) > Tom(0.368) > Harry(0.14)와 같이 도출하는 방법이다.

일상적으로 의사결정시에 수리적 방법을 통한 정량적 의사결정 방법이 자주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량적 의사결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과학적이고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척도가 다르거나
척도가 없는 요소가 있을 경우 정량적 의사결정 방법에서는 이들 요소를
합리적으로 비교, 판단 할 수 없다.
이것이 정량적 의사결정의 또 다른 문제점이다.
 

예를 들어,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 최대속도가 200km/h인 차량과
300km/h인 차량의 선호도를 결정할 경우 후자가 전자에 비해 1.5배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또한 차량별로 가격, 연비, 디자인 등이 다른 경우 정량적 방법으로 의사결정 할 수 있는가?
가격의 척도는 금전으로, 연비는 리터당 주행거리로 표시할 수 있으나
디자인에 대한 객관적 척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AHP는 이렇게 정량적인 분석이 곤란한 의사결정 분야에
전문가들의 정성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경쟁 요소의 가중치 또는 중요도를
구하는 데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다.